영광신문이 창간 28년을 맞았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났으며, 이제 2년 뒤면 30년, 성년으로 접어든 성숙한 신문사로 지역신문의 대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동안 영광신문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지역신문의 길을 개척하였다. 97년 창간 시절 유일한 존재가 이제는 10여 개가 넘는 지역신문이 난립하면서 지역신문의 가치와 바른 언론의 기본적 위상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는 시대적인 상황으로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언론 환경과 같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광신문은 창간 이후 줄기차게 지역발전을 위한 제언으로 지면을 메꾸었다. 또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정치 지도자를 향한 날 선 비판과 고언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지방자치 발전에는 지역신문의 건전한 역할이 필수이다. 지역 여론을 대변하며 지방정부를 감시, 비판하고 견제의 역할을 다할 때 지방자치는 발전할 수 있다.
지역신문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지역민의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 지방시대는 후퇴한다. 현실적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쓴소리를 멀리하며, 개인적인 이익을 탐하는 지역신문은 지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올바른 신문은 잘못된 정책과 방향에 대하여 냉혹하게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타당한 대안 제시로 미래를 향한 희망을 창출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군수가 자주 바뀌면서 군정이 갈팡질팡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전임자들의 실정으로 공무원들은 물론 군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어질고 양심적이지 못하고 사사롭고 욕심으로 가득한 자들이 군의 발전을 저해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그들을 뽑아준 군민들에게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 그리고 재임 동안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쩔쩔맨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충성하는 자들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를 만들 수 있는 한빛원전 상생 사업도 10년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10년 전에 450억의 사업비가 지금은 600억대로 증액 가능성 생겼지만, 사업 결정과 실행이 빨라졌다면 비용 절감과 사업효과의 영향은 훨씬 더 컸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제라도 지역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사업 결정으로 지역사회의 희망을 만들어 주길 촉구한다.
상생 사업과 함께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고준위방폐물 임시저장시설과 한빛 1·2호기 수명연장 대비책도 시급하다. 군이 중심이 되고 의회와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