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청소년자람터 오늘 총무이사
국민 삶의 질 2024 조사에서 작년보다 0.1점 낮아진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 조사에서 결과를 보면 오히려 코로나 시기 만족도가 상승하다고 코로나가 끝났는데 오히려 만족도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수치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 삶 만족도는 OECD평균보다 0.63점 낮으며, 38개국 중에 33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행복하지 못한 만족도를 보였는데, 특이할점은 소득수준에 따라 소득이 낮을수록 행복도는 낮아지고, 소득이 올라갈수록 행복도는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연령별 조사에서는 50대가 가장 높있으며 그 뒤를 20대, 30대가 뒤를 이었고 60대 노년층이 가장 낮았다.
특이한 점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율이 27.3으로 9년만에 최대치로 상승하였다. 자살 문제도 행복도와 같은 결과를 부였는데 8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자살 순위를 보였고, 10~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라는 결과를 보며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얼마전 미국의 유명작가 마크맨스는 한국의 높은 자살율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믿을수 없는 높은 불안과 우울증에 알코올중독도 높아 자살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그원인으로 대학입학과 취업, 결혼, 출산과 재테크까지 경쟁과 비교로 대변되는 평가 만능주의를 문제로 꼽았으며, 실수와 실패를 용인받기 어려운 사회분위기에서 이런 불행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문화가 자살율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청년들의 첫 직장 3년이내 퇴사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직장에 대한 기준을 높이 잡고, 현업에서 느끼는 만족에 문제가 퇴사의 원인이 되는데, 행복에 대한 각자의 기준이 비 현실적인 것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OECD 국가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일하는 우리나라의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하면 결국엔 더 잘살게 될까라는 질문에 성공하려면 노력만큼 운도 중요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열심히 일하면 결국엔 잘살게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다른 국가들의 자살율이 우리와 차이가 있는 것은 연관성이 높게 보이는데 노동과 노력의 가치를 존중은 하지만 불안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볼 수 있다.
1981년부터 실시한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도 일하지 않는 사람은 게을러진다는 질문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74%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부분 50% 미만으로 응답한 선진국들과의 차이에서 우리가 일을 대하는 자세는 매우 경직된 것을 볼수 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우리는 어떤 삶이 행복하다고 말해주어야 할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며,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돌리는 말로 불안과 우울을 전해줄 것인가?
아니면 이룰수 있는 소소한 목표와 달성, 성공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며, 지금 여기에서 할수 있는 일을 하도록 기회를 줄것인가?
어쩌면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자녀들에게는 우리와 다른 삶을 살도록 제안해주어야 할 것이다. 열심히 살아온 삶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삶을 꿈꾸며, 작은일에 만족하며 사는 삶.
그런 삶이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선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시선의 전환이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