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형진 청소년자람터 오늘 총무이사

청소년들이 경쟁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는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논의 중 하나이다. 청소년기는 개인의 정체성이 형성되고 사회적 관계가 확립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학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경쟁은 때로는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심각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초래하여 행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데 그로 인한 문제들을 몇가지 짚어보려고 한다.

첫째, 경쟁은 청소년들에게 과도한 압박감을 준다. 학교에서의 성적, 친구들 사이의 인기, 스포츠 경기에서의 성과 등은 모두 경쟁의 요소로 작용하며, 이러한 압박감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외부의 평가에 의존하게 만들고, 그 결과로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청소년들은 자신이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게 되고,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경쟁은 청소년들 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친구들 간의 경쟁은 종종 질투와 갈등을 초래한다. 서로를 지지하기보다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 진정한 우정이 형성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게 만들고, 고립감을 느끼게 하며, 결국,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셋째, 경쟁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정한 열정과 흥미를 발견하는 것을 방해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부모나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경쟁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조차 가지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청소년들은 삶의 의미를 잃고,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집니다.

넷째, 경쟁은 청소년들에게 불균형한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청소년이 동일한 자원이나 지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따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청소년도 있는 반면, 불리한 위치에 있는 청소년도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청소년들이 느끼는 불만과 좌절감을 더욱 심화시키며, 불공정한 경쟁 환경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고, 이는 다시 행복을 느끼는 데 장애물이 된다.

이렇게, 경쟁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기 어려우며, 경쟁이 강조되는 환경에서는 개인의 성과가 우선시되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도와주는 경험이 줄어듭다. 협력은 인간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경험이 부족하면, 청소년들은 외로움을 느끼고, 결국 행복을 찾기 어려워진다.

결론적으로, 청소년들이 경쟁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는 주장은 여러 측면에서 타당하다. 과도한 경쟁은 청소년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인간관계를 악화시키며, 진정한 열정을 찾는 것을 방해하고, 불균형한 기회를 제공하며, 협력의 가치를 잃게 만든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과 지지를 강조하는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 경쟁은 비단 청소년시절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경쟁을 학습한 성인들도 유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어쩌면 이런 부정적 경쟁의 흐름을 끊는 건, 미래 세대를 통해 시도되고, 기존 세대가 지지해주어야 할 것이다.

행복한 교육, 경쟁이 아닌 성취 가능한 목표와 달성, 그리고 만족과 행복이라는 공식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경쟁사회의 희생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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