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재경향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가정과 부모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 번 되새겨 볼만한 날들이 많이 있다.

행복한 가정은 무엇보다 가족 간 소통에 있다. 가족 구성원 간 진솔한 대화 부재와 무관심은 가정의 행복을 가로막는다. 소통에서 가장 좋은 수단으로 손편지만 한 게 없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모든 사람이 휴대전화로 손쉽게 통화를 하고,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24시간 문자를 주고받으며 바쁘게 얘기하지만, 마음을 전하며 소통하는 데는 손으로 쓴 편지가 최고다. 절망에 빠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고,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켜주는가 하면, 사랑을 얻는 행운도 가져다주는 힘을 손편지는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가정의 단란함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녀를 돌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거룩한 즐거움이라고도 얘기했다.

가정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살아가는 곳이다. 따라서 가정은 가족과 함께 애정을 느끼며 생활의 근본이 되는 양식들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산 장소이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은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더욱 발전해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요즘 세태는 이혼과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가족해체라는 파괴적 양상을 낳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가정의 행복은 물론 가족 구성원들의 개별적 문제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정은 사회 속에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은 가정 고유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공공의 문제라 할 수 있다.

특히 사회를 둘러싼 환경의 영향도 상당히 많이 받는다.

국가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면 가족 경제가 파괴되고 이는 가정의 파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결손가정이 생겨나고 이러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부모들은 바른 먹거리 습관을 길러주는 데 노력해야 한다.

영양이 풍부하고 깨끗한 음식은 아이들을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올바른 성격을 형성하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또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 유지에도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바른 먹거리 음식이 아이의 육체적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면 가정의 행복은 아이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

아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하면서 마음껏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지름길이며 이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어린이 헌장에는 어린이는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균형 있는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공해 없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부모의 올바른 가르침 속에서 그들의 꿈을 매일매일 키워나가기를 원한다. 우리 사회 역시 상호작용으로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이 가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사랑이 지속하는 달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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