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택 시인

정형택 시인
정형택 시인

5월의 창을 열면

멍든 하늘이

절룩거리는 다리로 들어와

방안 가득 머리를 풀어 놓는다

 

도저히 이대로 떠날 수 없다며

피범벅된 와이셔츠며 런닝셔츠

마구 헤쳐놓는 5월의 슬픈가슴

그 가슴 속에서

생생하게 솟아나는

정의, 민주, 자유의 외침

, 다시 오는 5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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