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 1,500여명 모여 고향 사랑과 화합의 시간
재경영광군향우회(회장 박춘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5월11일, 서울 관악구민운동장에서 ‘고향사랑 향우사랑 자랑스러운 영광 향우회’를 슬로건으로 ‘한마음 대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향우회원 1,500여 명이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누고, 화합과 감동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1부 창립 40주년 기념식, 2부 체육대회 및 명랑운동회, 3부 장기자랑과 경품추첨, 4부 시상식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향우회기를 선두로 11개 읍·면 향우회 기수단과 향우회원들의 입장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고, 김진홍 집행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유희현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아 행사 전체를 차분하고 매끄럽게 이끌었다.
기념식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영광·함평·담양·장성), 장세일 영광군수,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군청 관계자,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양광용 회장 등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고향에서 상경한 군청 관계자와 사회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향우회 간의 돈독한 협력 관계가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박춘구 회장은 대회사에서 “40년 전, 서울이라는 낮선 땅에서 고향 영광을 가슴에 품고 서로가 의지하며 든든한 버팀목의 작은 시작이 지금의 큰 울림이 되었다”며 “향우 간의 끈끈한 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협력하며 나누어 고향의 발전과 후세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공동체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호 명예회장은 1985년 창립 당시부터 이어온 향우회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며 장학사업, 산하단체 활동, 사회공헌 등 지난 40년의 발자취를 경과보고로 상세히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루나눔재단(KH그룹 배상윤 회장)이 재경영광군향우축구회 리그 발전기금 3,000만원과 향우회 발전기금 2,000만원 등 총 5,000만원을 후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향우회와 산하단체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정병휴 초대회장을 비롯해 역대 회장단 15명 중 생존해 있는 9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되었으며, 꽃다발과 함께 굴비와 산양삼환이 전달되어 선배 향우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아울러 향우회 활성화에 기여한 고문단과 산하단체 공로자 30여 명에게도 공로패가 전달되며 행사장은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기념식·체육대회·장기자랑·시상식까지 ‘훈훈’
종합우승 백수읍, 홍농읍·염산면 공동 2위, 불갑면 3위 차지
1부 기념식은 체육대회 선수 대표 선서로 마무리되며, 참석자들은 각 읍면 텐트에서 점심식사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교류의 시간을 가진 뒤, 2부 명랑운동회가 열려 행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2부 체육대회는 향우회원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요 종목으로는 남녀 축구 승부차기, 400m 혼성 계주, 단체 줄넘기, 협동 공튕기기, 삼청 릴레이 등이 펼쳐졌고, 각 읍면의 팀워크와 협동심이 돋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삼청 릴레이와 축구 승부차기에서는 운동장 전체가 열기로 달아올랐고, 응원단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다.
3부 장기자랑 시간에는 이자영 예능국장의 유쾌한 진행으로 읍면대항 향우회원들이 준비한 노래, 춤, 연기 등 다양한 장기가 무대에 올라 관중들의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이날 장기자랑은 세대를 초월한 소통의 장으로, 고향에 대한 향수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진 경품 추첨에서는 1등 홍농 이향춘, 2등 홍농 이경, 3등 법성 서정원 향우가 차례로 호명되며 푸짐한 상품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마지막 제4부 시상식에서는 이날 체육대회와 입장식 참여 점수를 합산한 종합 결과가 발표됐다. 종합우승은 백수읍이 차지했으며, 홍농읍과 염산면이 공동 2위, 불갑면이 3위, 그 뒤를 이어 영광읍, 대마면, 묘량면, 군서면, 군남면, 법성면, 낙월면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수상한 읍면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노력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습 속에서 행사는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육대회나 친목 행사 그 이상으로, 지난 40년간 향우회원들이 이룬 성과를 되새기고 앞으로의 40년을 함께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또한, 영광군에서 진행하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많은 향우들이 동참했다.
고향사랑 뿌리 깊은 공동체 힘과 정체성 재확인
청년회·산악회·여성회·축구회·골프회·장학회 활동도
재경영광군향우회는 다양한 산하단체의 활발한 활동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1989년 창립된 청년회(현 회장 한동선)는 다양한 봉사와 친목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산악회(회장 김형신)는 정기적인 산행으로 건강한 향우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1999년 창립한 여성회(회장 지옥숙)는 주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도맡으며 향우회의 숨은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2007년 창립한 축구회(회장 정권철)는 전국 유일의 읍·면 리그를 운영하며 향우 간 화합과 체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출범한 골프회(회장 정우철)는 매년 골프대회를 개최해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최근 광주전남시도민회 골프대회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상을 휩쓰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1994년 설립된 재단법인 재경영광군향우장학회(이사장 신언용)는 1996년부터 매년 중·고·대학생 향우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500여 명에게 총 3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왔다.
이처럼 재경영광군향우회는 수도권에서 고향 영광의 명맥을 잇고, 향우 간 친목과 상부상조,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40주년 행사는 이러한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한편, 후세대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행사를 마치며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따뜻한 소감도 전해졌다. 이춘신 고문은 “후배 향우 여러분들도 고향을 잊지 않고, 선배들의 뜻을 이어가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고향 사랑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향우 서로를 사랑으로 응원하고 나누는 정신 발휘해서 더 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년회 김재문 초대회장은 “지금의 화합과 발전은 향우 선배님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뤄진 값진 성과”라고 전했다.
재경영광군향우회의 지난 40년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져온 헌신과 정성의 시간들이었으며, 앞으로의 40년은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축제를 통해 그 뿌리 깊은 공동체의 힘과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감사패 수상자
2,3대 최준명 회장, 7대 정종철 회장, 10대 박종근 회장, 11대 신언용 회장, 12대 장원의 회장 13대 박경화 회장, 14대 김창호 회장 17대 김창균 회장 18대 조성호 회장 블루나눔재단
공로패 수상자 명단
오재숙 박용두 주유천 박영준 이용운 선세업 윤경자 이춘신 정유송 김숙희 주병연 유영희 정금남 강유순 신호산 고광열 김상익 오세길 김돈수 강성만 김극수 서미경 김창병 김재문 정춘자 김삼득 이영술 최묘례 김병길 정헌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