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육원 봉사와 삼겹살데이로 온정 나눠
재경영광군향우회 청년회 봉사단 20년사 발간 준비
재경영광군향우회 청년회(회장 한동선)는 지난 13일, 경기 양주시 일영에 있는 한국보육원에서 7월 정기봉사활동과 함께 특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는 고(故) 최준명 전 향우회장의 별세 소식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청년회의 현장 활동이었다.
김효진 전 청년회장은 청년회를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담긴 신문과 고인을 추모하는 전면광고 영광신문과 편지를 한국보육원 이진선 원장에게 전달하며 봉사의 시작을 고(故) 회장님의 뜻을 기리는 묵념으로 열었다. 김 전 회장은 “회장님의 고향 사랑은 시혜가 아닌 헌신이었다”며, “그 정신을 잇는 것이 우리 청년회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故 최준명 회장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재경영광군향우회 제2‧3대 회장을 역임하며 향우회 조직의 기틀을 다졌고, 장학기금 기탁과 함께 ‘요진 어린이 선행상’을 제정하여 28년 넘게 고향 인재 양성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또한, 2004년 한국보육원 이사장으로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의 뜻을 이어받은 청년회는 2006년부터 20년째 한국보육원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도 아이들이 준비한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원장님과 청년회가 함께 준비한 삼겹살과 정미숙 부회장이 정성스럽게 마련해준 묵은김치와 수박, 상추 등으로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삼겹살데이’라는 이름으로 원생들과 함께 고기와 식사를 함께 준비하고,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춘구 재경영광군향우회 회장도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보육원 운영이념으로 원불교 교리중 하나인 인과보응의 수행문 중 “타자녀 교육을 실천한다”는 미션에 공감을 표하고, 이진선 원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20년간 묵묵히 이어온 청년회의 봉사 정신과 선배들의 헌신에 감동했다”며 “청년회는 향우회의 미래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김재문 회장은 “책임과 용기를 다해 앞장서라”는 故 최 회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후배 청년회원들에게 무게 있는 조언을 전했고, 성양호 전 회장은 청년회의 전 회장님들이 솔선수범해 주시고 격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청년회는 올해로 봉사활동 20주년을 맞이해 “재경영광군향우회 청년회 봉사단 20년사” 발간을 준비 중이며, 오는 12월 출판을 목표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한동선 청년회장은 “묵묵히 흘려온 선배들의 땀방울을 기억하며, 우리도 고향을 위한 받침돌이 되겠다”며, “청년회원 여러분, 다시 함께 손을 맞잡고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다짐했다.
청년회의 봉사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세대를 잇는 연대와 고향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는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뿌리 깊은 정신은, 향우회가 앞으로도 따뜻한 공동체로 이어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