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광풍 연금이 만드는 미래! 영광형 기본소득의 도전과 실험에 나선다. 햇빛 바람연금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연재 기획 4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연금도시 영광, 11GW 80조 해상풍력 프로젝트

영광군이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햇빛 바람연금도시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11GW에 달하는 발전 설비와 80조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군민 소득 환원, 지역 산업 전환, 기후위기 대응을 포괄하는 한국형 에너지 대전환 모델로 평가된다.

영광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국 17개 민간 기업이 100%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초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국내 최대 해상풍력 단지로 기록될 이번 사업은 기존 중앙정부 의존형 에너지 정책과는 달리,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탈중앙적, 분권형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영광 앞바다에는 총 17개 해상풍력 단지가 계획돼 있으며, 운전 중 0.06GW 발전 허가 완료 4.1GW 공사 진행 중 0.36GW 계측 및 인허가 절차 중 6.9GW로 총 11GW 규모의 발전소가 차례로 추진 중이다. 이 중 낙월해상풍력(364.8MW)은 송이도 인근 해상에 건설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안마해상풍력() 한화오션()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낙월블루하트() 크레도오프쇼어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8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금이 투입되며, 정부 보조금이나 국책자금이 아닌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발전 설비의 증가 속도보다 전력 송·변전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은 여전히 해소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영광군의 전력망은 154kV급에 머물러 있어, 11GW 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345kV급 이상의 국가기간 송전망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영광군은 한국전력에 공식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의 기존 원전 송전망을 공유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편, 오는 8월 예정된 영광형 기본소득 비전 선포식에서는 영광군과 협의회 간 공식 업무협약(MOU) 체결이 예고돼 있다. 이 행사는 광풍 연금 제도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제도적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영광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탄소 중립, 지역균형, 에너지 독립, 소득 재분배라는 네 가지 국가 과제를 하나의 지역 모델로 통합한 실험이다. 바다 위에서 생산된 전기가 지역주민의 소득이 되고, 그 수익이 다시 지역산업으로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는 향후 대한민국 지역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광풍 연금은 이제 시작이다. 영광의 바다 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소득 구조가 다시 설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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