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변화’ 없는 올해 상사화축제 ‘부디’
불갑사 관광지에 진노랑 상사화와 분홍 상사화가 만개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불갑사 초입 개울가 주변에 피어난 진노랑상사화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상사화속 식물 중에서는 가장 먼저 개화하며 번식이 어렵고, 자생지가 한정돼 있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9월이 되면 다채로운 색깔의 상사화는 지고, 붉은 상사화가 절정을 맞이한다. 해마다 열리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 속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한편, 전국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제2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상사화랑 머물古! 상사화랑 찍GO’ 주제로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열린다. 그런데 올해 축제 기간이 우려된다. 지난해 셋째 주 금요일 개막 원칙을 어기고 일주일 빠른 두 번째 금요일 개막으로 꽃이 없는 개막식이 됐다. 올해는 원칙 속에 변화를 주문했는데 변화는커녕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자연의 이치가 있는데 마지막 주에 축제를 개막하겠다고 홍보를 했으니 부디 꽃이 있는 개막식이 되길 기대한다.
영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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