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법성고 알린 두 선수, 그들에게 듣는 ‘진짜’ 농구 이야기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린 지난 820일 부천체육관. 14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로 향했다.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선수 중에 오랜만에 모교에 활력을 넣어준 선수들이 있었다. KB스타즈와 하나은행으로 향한 김민경과 이은서 법성고 3학년 선수들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2라운드 4, 5순위로 지명됐다. 올 시즌 법성고는 5명의 선수로 대회에 나섰는데 3학년 두 선수가 모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언제나 관심 밖에 있던 팀에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

드래프트 하루 전, 당연히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다.

김민경(183cm, C)기대와 걱정 속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내일 어떻게 될까,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밤새 마음속으로 드래프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은서(173cm, G) 또한 머릿속으로 계속 드래프트를 그려봤다.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잠자리에 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자신의 이름을 불리기 바라는 현장. 14명의 선수 중 10, 11번째로 불린 이들이다.

앞서 뽑힌 김민경은 “‘아직 내가 꿈 속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밖에 안 났다. 소감을 전하고 내려올 때 은서 언니 이름이 불렀다. 내가 뽑힐 때보다 더 행복했다. 은서 언니랑 서로 많이 믿고 의지해왔기에 더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은서는 내 이름이 불리자 머릿속이 새하얗게 됐다. 혹시나 준비했던 소감도 다 잊었다. 한편으로 내가 이뤄낸 것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관중석에서 응원해 준 분들, 특히 남인영 코치님이 떠올랐다라고 아직도 생생한 지명 순간을 전했다.

김민경을 호명한 KB 김완수 감독은 트라이아웃 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다. 정미란 코치와 오정현 코치 그리고 김무성 전력분석 또한 그동안 지켜본 선수였고 간절하고 절실한 선수에게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또한 이은서에 대해 정선민 수석 코치와 함께 고교 대회를 간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현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기에 정 코치와 전력분석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두 사람이 여기저기 정말 많이 알아본 선수라며 미래, 장래가 있는 선수라 들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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