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이숙 씨의 수필집으로 피어나다
우리지역 작가 이숙씨가 10년간 노력 끝에 개인 첫 수필집을 발간했다.
60세에 중.고등 검정고시를 졸업하는 늦깍이 학생이 됐고, 영광군립도서관과 영광도서관에서 정형택시인이 지도하는 글쓰기 교실에 입문해 시와 수필 창작 공부를 시작하며 어린 시절 꿈꿨었던 문학소녀의 꿈을 이뤄야겠다고 목표를 세운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영광 군민 한 책 읽기 독후감 대회에서 대상, 인터넷 시·수필 공모전에서 대상, 국민 독서경진 대회 전남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20여 차례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끊임없는 습작을 하면서 고난과 역경의 순간, 즐겁과 기쁜 인생의 순간들을 수필로 엮어냈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출간기념식에서 이숙 작가는 가난한 7남매의 장남과 결혼해 가정을 일궈나가야 했고,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세 자녀와 함께 참으로 고되고 힘든 삶을 살아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힘든 삶은 매 순간 그녀에게 귀한 글감으로 다가왔고, 묵은 밭의 잡초를 제거하듯 글을 쓰면서 고단한 삶 속에 뿌리박힌 크고 작은 불행들을 이겨내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삶과 가족, 자연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진 첫 수필집 “펜 끝에서 살아난 그 고난 그 역경”에 실린 64편의 수필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남문화재단 우수작품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출판비를 보조받아 출간하게 됐다.
영광문인협회 회원이자 이사직을 맡아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녀를 비롯한 더 많은 지역작가들의 개인 작품집 출간 소식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