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 여객선 운임 무료, 운항식 열려
“의료·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다”
영광군은 최근 염산 향화도항에서 ‘섬 주민 무료 여객선 운항식’을 열고,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여객선 운임 전액 무료화를 대내외에 알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섬 주민 교통복지 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는 장세일 영광군수를 비롯해 김강헌 영광군의회 의장, 박원종·오미화 전라남도의원, 군의원,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제도의 출범을 축하했다.
특히 첫 승선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무료화 시행의 상징성을 더했다.
지원 대상은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 등 영광군 관내 유인도서 주민으로, 주민등록이 되어 있고 30일 이상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여객선을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1,000원의 부담이었던 여객선 요금이 면제되면서 주민들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장세일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무료화는 단순히 배 삯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병원진료,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전반의 불편을 덜고 섬과 육지를 더 가깝게 이어주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섬 주민 차량 운임 지원 확대와 더불어 의료·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광군은 내년부터 공중보건의가 없는 하낙월도, 안마도, 송이도, 대석만도 등에 ‘비대면 섬닥터 의료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의 화상 진료와 약 배송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여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여객선 무료화 시행으로 영광군은 연간 수천 명의 주민 교통비 절감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 지역 활력 제고, 관광 활성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