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모임’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전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영광군지부(지부장 남궁경문)는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자기의견 결정권을 키우기 위해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조모임은 영광군의 예산을 지원받아 관내 발달장애인 8명과 함께 문화체험(영화관람, 전통의상체험, 캠핑체험) 권리옹호(인권교육, 안전교육, 성교육) 자기결정(공예활동, 사진활동, 요리활동)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해 비장애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14일 장성숲체원에 방문해 숲의 다양한 자연요소인 나무의 질감을 느끼고 새소리 바람소리로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하는 힐링체험을 했으며 한지 색종이를 사용해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창조해 한지 등을 만들었다. 체험에 참여한 최모씨는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과 전통 문화의 가치를 동시에 전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였다고 전했다.
자조모임의 회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며 활동에 참여로 동료와의 대화를 통해 경청, 차례 지키기, 공감등 사회적 규칙을 자연스럽게 학습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과의 교류로 고립감 해소와 소속감을 느끼며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대가 불안 감소에 도움줬다.
올해 자조모임 대표로 당선된 남모씨는 3년전 처음 활동하는 모습과는 눈에띄게 달라졌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회원과 인사하기조차 힘들어했지만 2024년 부대표에 이어 올해에는 대표로 선발됐다. 변화된 모습에 이유를 물으니 남대표는 말한다. “부끄러운 마음이 지금도 있지만 자조모임으로 의사소통과 결정권을 조금씩 연습해가니 회원들 앞에서 회의진행에 자신감이 생긴다.”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보인다.
남궁경문 지부장은 “전남지적협회는 지역사회 통합참여와 자조모임 운영, 직업 훈련 프로그램등다양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