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사랑’ 웃음 치트키부터 ‘폭군의 셰프’ 반전 악역까지
최귀화가 화면을 지배하는 법, ‘트리플 천만’ ‘믿고 보는’ 흥행 배우

요즘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만 틀면 유독 시선을 강탈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영광출신 황대표역의 배우 최귀화다. 그 덕분에 드라마 시청률과 화제성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시청률 요정이라는 새 별명이 붙었는데, 정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다.

사실 최귀화는 곡성’, ‘부산행’, 그리고 범죄도시시리즈로 이미 트리플 천만을 만든 믿고 보는흥행 배우였다. 스크린에서 맹활약하던 그가 이제는 TV로 무대를 옮겨, 자신의 존재감을 안방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얄미운 사랑에서도 최귀화의 활약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타일부터 확 바뀌어서 비주얼 환골탈태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하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그냥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코믹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진지한 눈빛으로 무게를 딱 잡아주니, 캐릭터가 훨씬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시청자들도 바로 반응했다. 그가 나오기만 하면 장면이 재밌어진다는 뜻에서 웃음 치트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최고 6.5%라는 높은 시청률로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중심에 믿고 보는최귀화가 든든하게 버텨준 덕이 컸다.

앞서 최귀화는 디즈니+ 사극 탁류에서 이순신 장군의 든든한 조력자 이돌개역으로 나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큰 호평을 받았다. tvN ‘폭군의 셰프에서는 왕의 숙부 제산대군역으로, 그야말로 역대급 반전 악역연기를 선보였다. 선한 얼굴 뒤에 숨겨진 소름 돋는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방송국 사람들이 최귀화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가장 확실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과 찰떡같은 케미를 보여주는 건 기본이고, 가끔은 주인공보다 더 강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최귀화는 시청률 요정이 됐을까? 비결은 간단하다. 그는 그냥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장면 자체를 살려내는능력이 있다. 그가 등장하는 순간, 화면의 공기 자체가 바뀐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서늘한 눈빛 하나로, 웃긴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표정 하나로, 단 몇 초만 나와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꽉 붙잡아 둔다.

이건 그가 아주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에게 작은 역할이란 없었다. 모든 장면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고, 그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믿고 보는 배우최귀화를 만들었다.

시청률 요정이라는 별명, 정말 찰떡이다. ‘얄미운 사랑다음에는 또 어떤 놀라운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그의 다음 등장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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