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복(50), 정금녀(49)


맛으로 통하는 곳 - 구울래 써얼래- 구울까! 썰까! 아니 ‘매콤한 아구찜이요~’
못생긴 물고기 1위하면! 아귀가 생각난다. 콩나물 잔뜩 넣고 비벼진 매콤한 아구찜은 맛으로도 단연 으뜸이다. 영광읍 볼링장에서 한전 쪽으로 올라가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간판이 눈에 확 띈다. 바로 맛있는 아구찜 집으로 소문난 ‘구울래 써얼래’ 를 찾았다. 손님맞이 한창인 저녁시간. 열심히 지지고 볶고 부산스러운 정태복(50), 정금녀(49)사장을 주방에서 만나보았다. 25년 전 서울 직장에서 부안위도 출신 총각과 강원도 평창출신 처녀가 만나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곰소, 대산, 영광 먹자골목, 그리고 이곳에 자리 잡기까지 7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구울래 써얼래’가 말하듯 조개구이와 횟집을 겸했지만 지금은 맛으로 선택받은 ‘아구찜’이 주 메뉴로 자리 잡았다.



깨끗하게 손질한 싱싱한 아귀를 뼈째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넣고 삶으며 준비한 콩나물 등 야채를 넣고 같이 팍팍~ 적당히 삶아지면 꺼내서 바구니에 거른다. 삶은 국물에 미더덕, 오징어, 대하, 송이버섯 등을 넣고 갖은 양념에 고춧가루 팍팍 뿌리며 볶는다. 여기서 잠깐! 이집만의 특징이다. 오징어, 대하, 송이버섯의 특별한 출연으로 아구찜은 단순한 아구찜이 아니라 ‘모듬아구찜’으로 변신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또한 아이들이 같이 온 가족손님들에게는 특별 주문을 받아 매콤한 맛을 조절해 준다. 적당히 볶아진 해물 모듬에 삶았던 아귀와 콩나물을 넣고 골고루 비비며 볶으면 완성된다. 이렇게 맛나게 만들어진 아구찜은 4~5명이 먹을 수 있는 中 , 5~6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大 로 나뉜다. 물론 금방 식으면 맛이 덜하니 온도를 유지할 돌 쟁반에 담아 올리는 것은 기본이다.


 


묵직한 돌 쟁반에 산처럼 쌓아올린 아귀찜을 들고도 가벼운 발걸음 하는 정금녀 사장은 “손님들의 맛있어요.”라는 말이 곧 힘이라고 한다. 또 아구찜을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볶아 먹는 밥은 별미다. 점심 메뉴는 생선매운탕도 인기라고 한다. 돌솥에 직접 지은 밥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라며 자랑이다. 아귀는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 살 부분 또한 특유의 맛이 있어 뼈 외에는 버릴 것이 없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저지방 고 단백으로 간과 위는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며 담백한 맛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아구찜에 들어가는 미나리는 비타민A1, BI, C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 철분, 칼슘, 인, 무기질 등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알칼리성 야채다. 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콩나물 또한 비타민이 다량함유, 숙취에 좋은 것은 다 아는 상식이다. 이 집의 주 메뉴가 아구찜이 된 사연도 바로 이것이다.


 


 


입맛이 없고 뭔가 매콤하고 담백한 음식이 필요하다면 ‘구울래 써얼래’에서  ‘모듬아구찜’으로 입맛 확~ 당겨보면 어떨까요? /채종진 기자


 


 


 


 


구울래 써얼래
예약문의 : 352-9221
* 아구찜은 미리 예약하시면 훨씬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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