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영광2사업소 한울족구회⑥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족구는 축구만큼 각별한 운동이다. 아무리 운동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자라면서 이 두 운동을 피할 수는 없다. 설령 학교에서 용케 피했다 하더라도 군대에서 또 만나게 된다. 그리고 군대에서는 무조건 뛰어야 한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족구사랑에 푹빠져있는 동아리가 있다. 헛발질하면 웃음거리, 그래도 즐겁다는 ‘한전KPS 영광2사업소 한울족구회’ 회원들의 족구 경기 한판이 시작된다.


 


한울족구회는 사내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동아리로 꼽힌다. 매년 관내 대회에 참가하여 실력을 겨루는 것은 물론 매일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을 이용, 친선게임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회원들이 대부분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팀이지만 사내에서 이미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2005년 5월 창단한 한울족구회는 사업소의 특성상 기존의 여러 사업장에서 전출온 직원들간 화합의 매개체로 ‘족구회’가 발족이 되었고 현재 회원수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창단 초기에는 기업체간 족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으나 창단을 주도한 멤버들이 타 사업장으로 전근간 뒤 잠시 침체기를 맞기도 했다.


 


뚜렷한 활동 없이 그저 명맥을 이어가던 중 최근 족구회 임원진이 개편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특히 매주 화요일에는 자체시합으로 내실을 쌓으며 족구를 통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동원 회장은 “족구는 올해 대한체육회에 정식스포츠로 등록될 만큼 저변확대가 돼 있는 스포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 전통의 구기종목이다”면서 족구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또 “매일 회원간 족구를 통해 친선도모는 물론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 해소로 건강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처럼 실력을 떠나 친목과 건강우선이 최고라는 한울족구회. 창단 이후 사업소장배 우승 경력을 빼고는 이렇다할 입상경력은 없지만 이들은 올해 영광족구계를 이끌 뉴페이스로 떠오르고있다. 2007년 한울족구회가 더욱 화합과 우정으로 거듭나기를 진정 바라며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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