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열 군수의 3선, 수성이냐 저지냐
민주당 경선방향에 따라 무소속 출마자 결정될 듯
현재 입지자중 장 현 호남대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다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입지자는 당소속 이면서도 당내 경선에 참여치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여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큰 메리트와 상관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현 김봉열 군수의 당내 입지가 너무나 크다는 평가이다.
이는 지난 16대 총선에서 현 이낙연 의원이 전 김인곤 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인수받아 선거를 치루어 당선되었고, 당 운영도 김군수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현재 대의원들이 특정인 사람이라는 인식에 공정한 경선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내 경선 참가의사를 밝힌 일부후보도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중앙당의 국민참여경선제의 취지를 살려 영광에서만 2천여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등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시는 경선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경우 적은 인원의 선거인단을 구성 할시 경선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 공정한 경선을 위한 지구당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먼저 3선을 바라하는 김봉열 현 군수는 재임기간동안 변함없는 행정을 펼쳐왔다는 평가와는 달리 3선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어떤 방법으로 해소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6년 4개월의 축협조합장 역임과 7년여 동안 군수직을 지내면서 4번의 선거를 치르며 다져놓은 지역적 기반과 인지도등 조직력에 있어서는 타후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나가고 있으며 사조직 또한 막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91년부터 10여년동안 지구당 살림을 맡으면서 사실상 지구당의 실세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으며 "정당인으로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김군수의 한마디는 이러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와 3선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감을 해소해야 하는 어려움도 안고 있다.
이에 맞서 당내 경선을 희망하는 정흥수 전 행자부 방재국장은 「어두운 터널 속을 헤매고 있는 영광군을 밝은 곳으로 인도할 사람은 나뿐이다」며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당선후 영광군을 이끌어갈 구체적인 계획을 자신 있게 제시하고 있는 정 입지자는 33년의 중앙공직생활의 경험을 군정에 접목하여 아직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광군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군으로 발돋음 시키겠다는 소신을 비치고 있다. 재경향우회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다소 약한 인지도가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구당이 공정한 경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획기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 군수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을 맛본 김연관 별정우체국연합회 이사장은 당초부터 무소속 출마준비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의 도의원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69년 당에 입문한 이래 평민당 인권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한길만 걸어온 정당인으로 중앙당에 상당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10대, 11대 국회의원 선거, 98년 군수선거 등 5번의 선거에 출마하면서 서민들을 축으로 다져온 지역기반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현 지구당의 경선 구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선에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적은 일부터 큰일을 고루하는 군수가 되고 싶다면서, 행정적 경험보다 정치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군수직에는 적임자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일찌감치 무소속출마를 마음먹고 움직이고 있는 입지자중 가장 눈에 띠는 후보는 김규현 군의회 전 의장이다. 김의원은 아직 지구당의 경선 방법이 확정되질 않았으나 현재와 같이 특정인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아예 참여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으며, 지역입장을 반영치 않는 일렬로서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전체유권자의 35%가 밀집해 있다는 영광읍에서 재선에 성공하여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으며 2대와 3대 두차례 군의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현안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던 강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천주교를 중심으로 범대위와 긴밀한 교분을 유지하면서 지역 곳곳을 돌아보는 등 민선단체장의 꿈을 강하게 불사르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경선에 참가의사를 밝힌 조일근 전 광주타임스 편집국장은 현재 이인제 민주당 상임고문의 조직인 「한민족사랑실천본부」 전남본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이낙연 위원장의 광주일고 1년 선배의 인맥을 활용하면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영광군정의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는 조입지자는 낙후된 영광지역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젊은 피임을 자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등 선거전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공천을 따기 위한 중앙인맥을 연결하는 등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군수선거에서 낙선한 조영표씨의 친조카이기도 한 조씨는 오랫동안 고향에서 떠나있어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차점자로 선전한 경험이 있는 장현 호남대 교수의 군수출마로의 방향선회는 장교수의 숨은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수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장교수는 "견제기구인 의회보다도 행정부 쪽으로 무게중심이 변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의회보다 행정부를 택했다"고 진로변경 이유를 밝혔다. 자질과 능력이 무시되고 돈이 당락을 좌우하는 잘못된 관행과 말로만 하는 막연한 구호로는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는 생각에 21세기 영광의 비전을 책으로 내겠다고 말한다.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임을 자임하며 인물론을 내세워 젊은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 총선 경험으로 기본적인 조직구성은 되어있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