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현의원에 민주당 공천자 대결예상 "최대 격전지"로 부상





초반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광군 제1선거구(영광,대마,묘량,불갑,군서,군남) 도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입지자는 모두 3명이다.

지난 선거에서 국민회의 후보를 누르고 도의원으로 당선되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영기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정기호 기독병원장과 이동권 민주당정책자문위원 등 2명의 입지자는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의 공천결과에 따라 출마를 결정짓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 최종 본선에서는 2명의 후보자가 겨룰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당 공천 후보가 패배한 후 실추된 당의 위신을 되찾기 위해 오래 동안 고심을 해왔다는 후문으로 보아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공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영기 의원은 재선고지를 향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민주당공천을 희망자 2명 모두 당내 경선과는 무관하게 본 선거에 대비하여 일찌감치 주민들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돌입하였다.

일부 언론에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기도 했던 제1선거구는 공천 경선이 끝나고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시작,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고 있으며 심각한 선거 후유증까지 예상되는 초미의 관심대상 선거구다.



먼저 전남에서 유일하게 자민련소속으로 당선된 조영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영광읍 토박이로서의 이점과 오랜 세월 전문 체육인으로 활동하면서 마당발로 통하는 폭넓은 인맥, 부지런함을 인정받고 있는 조의원은 그 동안 쌓은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재선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또 자신은 지난 선거에서 검증을 받아 당선된 만큼 이번 재선에서는 그 동안의 "업적에 대한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상임부위원장으로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정기호 기독병원장은 산부인과 의학박사라는 전문의료인 출신으로 지난 92년 전 김인곤 의원과의 인연으로 평당원으로 입당한지 2년만에 상임부위원장에 오를 정도로 당의 신망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10여년의 정당생활동안 다양한 의견을 접하면서 지역의 정치현실을 파악했으며 개인적으로 정치적 소양과 성숙을 가져왔다"고 밝히는 정부위원장은 "지방자치시대의 의원직에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망라해서 직업이 뚜렷한 전문직종의 인물들이 진출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정책자문위원으로 공천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 이동권 씨는 지난 95년과 98년 도의원선거에 2번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85년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야망을 키워왔으며 87년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지지연설을 시작으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9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공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히는 이위원은 "이번에도 당에서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과 어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영광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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