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연합회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바로 축구사랑연합회(회장 이창근, 38). 이들의 축구사랑은 도?를 넘어 그 사랑이 영광사랑으로 번지고 있다. 오늘은 그 도?를 넘은 영광사랑 실천의 중간 점검이 있는 날이다. 운동장 대신 삼겹살 굽는 식당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이 하고 있는 영광사랑은 무엇일까? 바로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유소년 스포츠선수 돕기 후원의 밤’ 이다.


 


이 행사는 짐작하듯 회원들이 티켓을 팔아서 그 수익금을 우리지역 땀 흘리며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작년에는 영광초등학교와 법성중학교 태권도부, 영광정보산업고등학교 육상부가 그 혜택을 받았다. 지역의 체육 꿈나무들에게 조그만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것이 곧 영광사랑이라며 이번 행사도 무척 기대 된다고 한다. 오늘 모임도 바로 그 것. 중간 점검결과,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티켓 판매량에 다들 근심가득이다. 회원들이 맡은 열장, 스무장의 티켓은 아직 반도 더 남았다. 하지만 실망은 금물이다. 스포츠 정신이 제일 필요한 때이다. 경기에서 힘들다고 포기한다면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고 경기는 지게 된다. 하지만 힘들어도 동료들의 다독거림과 파이팅으로 뭉쳐지면 결국은 승리한다. 그런 경기처럼 이들도 서로를 다독이며 소주한잔에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축구사랑과 영광사랑의 상관관계를 잘 설명해 주는 듯하다.


 


  축구사랑연합회는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이 모여 클럽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에이스, 88FC, 칠사회, 영FC, 굴비사랑축구회 총5개 클럽이 힘을 모은 연합회다. 180여명이 활동 중인 연합회는 매년 클럽 간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외부 원정 및 초청 경기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축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축구 마니아들이다.


  이창근 회장은 축구를 통해 스트레스해소는 물론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갖게 하며 직장이나 사회에서 올바른 활동을 하는 진정한 스포츠 인이 되는 것이 연합회의 목적이라고 한다. 다만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영광축구의 가장 큰 애로는 열악한 체육시설이라고 한다. 매일 잔디구장에서 연습하는 타 지역 팀과의 경기는 그만큼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아직은 흙먼지 날리는 맨땅도 좋다며 웃어넘기지만 그 웃음 뒤로 맘껏 뛸 수 있는 잔디구장의 소망이 비치는 듯 해 아쉽기만 하다.





  23일 토요일 영광읍 ‘치치포포’에서는 ‘유소년 스포츠선수 돕기 후원의 밤’이 열린다. 축구사랑 영광사랑 잔치라고 할 수 있는 이 행사. 누구라도 만원 티켓 한 장에 사랑을 담아 보면 어떨까!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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