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이라는 천문학적 퇴직금(혹은 성과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재차 사회를 달구고 있다. 소위 고발사주라는 더욱 큰 사안을 가볍게 덮으며 모든 시선을 이재명 후보와 곽상도 부자에게 돌리는 데에 성공했다. 언론이 상식을 벗어나면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국민의 집단지성은 항상 정치인들 머리 위에 있었다. 진실은 고무줄처럼 언제나 제 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이다.그러면 화천대유(火天大有)와 천화동인(天火同人)은 무엇일까. 알다시피 주역에 나오는 괘의 이름이다. 아마도 회사설립 당
우리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약속이다. 중요한 약속도 있지만 ‘언제 밥 한 번 먹자’는 가벼운 약속도 있다. 물론 후자는 엄격한 의미의 약속은 아니고 일종의 말 서비스이다. 어겨도 전혀 문제가 없는 말 한마디로 밥을 반 그릇은 산 셈이다. 여기엔 말의 무책임이 따르지만 현대인은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엄격한 의미의 약속에는 책임이 따른다. 약속에는 자신의 신뢰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 국가를 리드하는 중요 인물의 일언은 그만큼 무거운 신뢰를 담보로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상대의 기분과 입맛을 맞추기 위해 변하는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서 치러지는 경선장이 뜨겁다. 정책보다는 네거티브가 우선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진 않지만 이재명 후보에 이어 이낙연 후보도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네거티브에 비례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모습은 다른 캠프 곳곳에서도 일어났던 현상이다. 이는 일반인 눈에도 너무 확연하게 보였다. 아무튼 남은 기회 중에서는 가장 빠른 판단이니 다행이다. 요즘 불거진 소위 ‘고발사주’라는 뜨거운 이슈는 사실 대선의 전초전이었다. 사전공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대선
세계에서 장수국가를 꼽으라면 일본과 스위스를 생각하는 것이 당연했었다. 아직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젠 우리도 엄연한 장수국가다. 평균 수명이 80을 넘겼고 건강한 사람은 백세를 누리는 시대가 되었다. 120의 숫자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이 과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는 발달된 현대 의학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생명연장의 결과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아직 정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증의 암과 일부 불치병을 넘으면 백세의 수명은 당연하게 다가올 것이다. 나이에 비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은퇴
우리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정점이었던 시기는 언제일까. 아마 대부분 사오십 대를 말할 것이다. 전에는 이 시기를 불혹과 지천명이라 칭했다. 만사에 혹하지 않고 하늘의 명을 아는 나이라는 뜻이다. 물론 현실과는 약간의 괴리가 있지만 그래도 시사의 의미는 대충 마음에 와 닿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넘긴 육십이라는 숫자는 예전의 ‘이순(耳順)’ 즉, 귀가 순해져서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좋은 의미를 벗어나 때 아닌 새로운 문맹세대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세계적으로 낮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대학 진학률은 반대로
요즘 마음이 편하지 않다. 원인 제공은 대선 후보자들이다. 아무리 좋게 평가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다. 특히 야권의 소위 신성(新星) 후보들 언행은 코로나 정국에서 그나마 작은 웃음을 주고 있다. 하지만 기분은 별로 좋지 않다. 과연 우리 대한민국 호를 이끌고 나갈 수장으로서의 식견과 국민의 뜻을 담을 그릇이 되는지가 의구스럽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대명사격인 법관과 검사를 지낸 사람들의 언행이 우리 같은 소시민들의 일반상식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요즘 상당히 당황스럽다. 윤 전 총장
오랜 세월 같은 주장을 해야 하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사안이 부족한 문화공간에 관한 호소이다. 일반 군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가 전달 될 가능성은 적지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군에는 문화관련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예술의전당이란 이름으로 지어진 건물은 단순 공연장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최근에 지어진 문화원 역시 규모가 사무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원이 지어질 무렵 규모를 늘려 문화복합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역시 예상을 벗
요즘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단체장 및 의회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선이 시작된 대통령 선거는 이미 과열 양상이다. 같은 당내의 가족끼리 시작된 네거티브는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마음까지 덜어내게 만들고 있다. 특히 SNS를 기반으로 한 트위터 등을 통해 날아드는 상대를 향한 비방 글은 이미 도를 넘고 있는 느낌이다. 개인 느낌으론 이렇게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형식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규제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후보 본인들이 상당한 내상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2의 김경수 전 지사가 나올
우리 민족에게 가장 오랜 민속은 무격이다. 고대 삼한의 소도(蘇塗)라는 곳은 죄인이 숨어들어도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신성지역이었다. 제와 맞물려 돌아간 이러한 의식들은 아직도 우리 곁에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무격이다. 갑자기 무격을 꺼낸 이유는 요즘 정치판에서도 이따금 보이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과거의 대통령 부모 묘지부터 시작해 조선의 수도를 정하는 과정 등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모두 유명한 역술가가 등장하고 스님이 등장한다. 그러한 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야권을 맴도는 유력 대선 후보의 혼인 비사에도
본격적인 대선경쟁이 시작 되었다. 가장 중요한 선거이니만큼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가운데 집권 여당의 경선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문제는 흥행이었지만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76만 명을 거뜬히 넘기며 역대 최고의 숫자로 목적을 넘어섰다. 야당에선 흥행의 실패로 결론을 내렸지만 억지라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야당의 행태가 이상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젊은 대표를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올려놓더니 ‘말’정치가 시작 되었다. 최근 마구 쏟아내는 말 정치는 상당히 혼란스럽다. 경륜은 나이와 비례 하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
옛날 말에 너무 과분하게 큰 감투를 쓰면 앞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감투가 너무 커서 눈을 가리기 때문이다. 요즘 다가온 대선으로 인해 정가가 어수선하다. 그리고 과분한 감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물론 유능한 사람들이 나서서 능력을 겨루고 검증을 받아가는 과정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니 말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능력과 실력을 벗어난 도덕성이다. 나라의 리더가 되는 기본은 바로 양심과 도덕이다. 만일 이러한 기본을 벗어난 인물이 국가를 이끌게 되는 일이 벌어지면 제2의 국정농단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며칠 전 고위 공직자가 사퇴를 하고 정치권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자그마치 대통령 출마 선언과 함께 출발했다. 문제는 역임했던 공직이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검찰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판사출신 감사원장이 돌연 사퇴를 하고 역시 대통령 출마를 예고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감사원도 사정기관이다. 다시 말해 위법행위를 조사하고 수사하는 기관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권은 고민이 많다. 현재의 법을 고쳐서라도 사정과 수사기관의 수장들이 임기 내에 사퇴를 하고 출마선언을 하는 경우는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상식적으로 도덕적이지 않기
요즘 제1야당 대표가 역대 최소 나이로 선출 되었다. 시대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의 요구에서 드러난 현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젊은 정당대표가 표방한 것은 공정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경쟁이었다. 나이라는 이상한 가림막을 거둬내고 능력을 위주로 하는 평가는 결코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그래서 바람은 세게 불었고 변화와 낡은 정치의 혁신이라는 기대감은 우리를 설레게 했다. 특히 공정을 말하는 젊은 정치인을 이미 많은 허점을 드러낸 기성 정치인들이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당직의 시작에서 출발하는 ‘검증’의
요즘 불갑사 입구가 개발로 바쁘다. 불교의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갑사 주변이 최근 몇 년 간 많이 변하고 있다. 영광군의 대표 관광지이니 당연한 일이다. 이웃 시군에 비하면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다. 현 위치에 주차장을 개설할 당시 군은 외부의 의견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상가를 지나 소규모 주차장이 위치하는 이상한 형태의 설계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진입로를 왕복 4차선으로 하자던 주장은 차가 주차한다는 이유를 빌미삼아 현재처럼 좁은 2차선으로 만들어졌다는 후문도 있었다. 이른바 눈앞 행정의 전형이다. 물론 수십
최근 중요한 판결이 있었다. 일제 강제동원에 따른 피해배상 건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납득이 안 되는 판결이 나왔다. 법리적인 판단만으로 내린 결론이라면 그나마 소신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국제관계까지 운운하며 외교관의 시선까지 첨가해서 우리 국민의 강제동원 사실을 ‘일본은 책임 없음’으로 판결했다. 판결문의 세부사항을 해석해보면 판사의 주장은 명료하다. ‘일본이 싫어해서’이다. 일본이 싫어하면 국제관계에서 우리의 입지가 곤란해진다는 것이다. 판사가 국제관계까지 걱정을 하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는 사람이 많은
얼마 전에 귀한 책을 한 권 구입했다. 국내 옛날 일간지의 톱을 캡처해서 엮어 놓은 것으로 언론지를 바탕으로 한 역사서다. 그래서 언론이 기록으로 남으면 사서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제목은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이다. 내용은 1884년부터 1945년까지의 사건 사고를 기록한 신문의 1면이다. 부제는 “신문을 펼쳐 역사의 흐름을 읽는다”이다. 연도별로 굵직한 사건들이 해설을 곁들여 편집이 되어있다. 가장 먼저 떠들어 본 기사는 1936년도에 벌어진 ‘일장기 말소 사건’이었다. 당시 「동아일보」는 조선총독부의 검열을 받지 않는 2판부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왔다. 여권은 성과에 만족하며 업적 홍보에 여념이 없고 야권은 회담 사안의 모든 내용을 폄하하고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에겐 국익에 우선하는 권력의 단맛 외에는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하는 극히 기초적인 도덕관념까지 철저히 무시함은 물론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넣을 궁리만 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바이러스 문제를 흔들어대는 모습은 위험해 보인다. 오늘도 백신 관련 부풀린 뉴스가 쏟아지고 노인들은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통령의 미국 홀대론과 햄버거,
요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 전쟁의 현장을 보면서 21세기의 의미를 새겨보게 된다. 1차와 2차세계대전 그리고 한국에서 벌어진 소위 동아시아 패권 전쟁을 겪으며 고비만 넘기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결과는 거의 절망에 가깝다. 전쟁은 오히려 생활 속까지 스며들었고 세계1위 국가라는 미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후진국 형 ‘묻지 마’ 총기난사 사태로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매일 수십 명씩 죽어나가는 시민학살운동으로 치닫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역시 전쟁이라는 대등한
며칠 있으면 5.18이다. 우리 세대에겐 가장 아픈 기억이지만 이젠 조금씩 희석되어 가는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희생 당사자와 가족의 상처는 아직 진행 중일 것이다. 특별법을 제정하고 마무리가 되어야 할 사안이 여전히 답보상태이니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학살 당사자는 여전히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다. 반성이나 사과도 없음은 물론 당당하기만 하다. 역사적인 정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음의 반증이다.5.18이 다가오자 여야가 동시에 광주를 찾는 진기한 모습을 보였다. 여당은 이해가 가지만 야당은 솔직히 용인이 힘들다. 5.18특별법을 반
‘GS25’ 사태가 불거지면서 젠더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전보다 조금 더 부각 되었다는 의미지 잠잠했었다는 뜻은 아니다. 도대체 아직도 낯설기만 한 ‘젠더’라는 말은 어디에서 출발해 현 시점까지 와 있는 것일까. 사전적 해석은 “생물학적 성(性)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性)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성을 뜻하는 섹스(sex)는 생물학적인 구분이고 요즘 미디어를 달구는 단어 젠더(gender)는 사회적 구분이란 뜻이다. 특히 젠더는 역사·문화·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